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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혼부부 110만에서 103만쌍으로 감소 /11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.
통계청이 발표한 '2022년 신혼부부 통계'에 따르면 결혼 1~5년차 신혼부부가 100만쌍 문턱까지 급감했다. 신혼부부는 2021년 110만1천쌍에서 지난해 103만2천쌍으로 6만9천쌍(6.3%) 감소했다. 2023.12.11
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맞벌이면서 자녀가 없는 '딩크족'으로 다른 부부 유형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.
18일 통계청의 '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'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81만5천357쌍 가운데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는 23만4천66쌍으로 28.7%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.
이어 맞벌이·유자녀 부부(23만2천459쌍·28.5%), 외벌이·유자녀 부부(18만5천155쌍·22.7%), 외벌이·무자녀 부부(12만6천531쌍·15.5%) 등의 순이었다.
초혼 신혼부부 중 딩크족은 2015년에는 21만2천733쌍으로 18.0%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. 외벌이·유자녀 부부(40만9천14쌍·34.7%)와 맞벌이·유자녀 부부(29만2천826쌍·24.8%)보다 적었다.
그러나 딩크족 비중은 2018년 21.7%, 2020년 25.8% 등으로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.
반면 2015년에 가장 흔한 신혼부부 유형이었던 외벌이·유자녀 부부 비중은 2018년 30.0%, 2020년 26.2%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.
딩크족 비중은 2021년 27.7%로 외벌이·유자녀 비중(24.3%)을 처음 역전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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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그래픽] '딩크족' 신혼부부 비중 추이
[표] 맞벌이 여부 및 자녀 유무별 초혼 신혼부부 추이
(단위: 쌍)
시점 |
합계 |
맞벌이 무자녀 |
맞벌이 유자녀 |
외벌이 무자녀 |
외벌이 유자녀 |
기타* |
2015 |
1,179,006 |
212,733 |
292,826 |
174,546 |
409,014 |
89,887 |
100.0% |
18.0% |
24.8% |
14.8% |
34.7% |
7.6% |
2016 |
1,151,131 |
216,264 |
295,839 |
170,042 |
380,694 |
88,292 |
100.0% |
18.8% |
25.7% |
14.8% |
33.1% |
7.7% |
2017 |
1,103,270 |
214,168 |
280,759 |
167,936 |
356,653 |
83,754 |
100.0% |
19.4% |
25.4% |
15.2% |
32.3% |
7.6% |
2018 |
1,052,352 |
228,474 |
271,842 |
164,935 |
315,933 |
71,168 |
100.0% |
21.7% |
25.8% |
15.7% |
30.0% |
6.8% |
2019 |
998,365 |
233,671 |
256,736 |
161,615 |
280,461 |
65,882 |
100.0% |
23.4% |
25.7% |
16.2% |
28.1% |
6.6% |
2020 |
938,080 |
242,124 |
245,299 |
152,717 |
245,816 |
52,124 |
100.0% |
25.8% |
26.1% |
16.3% |
26.2% |
5.6% |
2021 |
871,428 |
241,004 |
237,036 |
138,421 |
211,678 |
43,289 |
100.0% |
27.7% |
27.2% |
15.9% |
24.3% |
5.0% |
2022 |
815,357 |
234,066 |
232,459 |
126,531 |
185,155 |
37,146 |
100.0% |
28.7% |
28.5% |
15.5% |
22.7% |
4.6% |
* 맞벌이 여부 미상, 무직, 가사 등
※ 자료: 통계청 신혼부부통계
이런 현상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녀를 낳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.
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∼30대에서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2015년 27.7%에서 2020년 44.1%로 높아졌다.
자녀를 가져도 출산 시기는 점점 늦춰지는 중이다.
결혼생활 기간별로 보면 결혼생활이 5년 이상일 때 첫째아를 낳은 비중이 2012년 5.3%였으나, 지난해 11.5%로 2배로 뛰었다. 결혼생활이 5년 미만인 신혼 때 자녀를 갖지 않은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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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연합뉴스 자료사진]
맞벌이로 소득은 높지만, 자녀를 갖지 않은 부부가 증가하면서 초혼 신혼부부는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자녀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.
소득 구간별 평균 자녀 수를 보면 연 소득이 1천만원 미만일 때 자녀 수는 0.77명이었다. 1천만∼3천만원 미만은 0.71명, 3천만∼5천만원 미만은 0.72명, 5천만원∼7천만원 미만은 0.66명, 7천만∼1억원 미만은 0.55명, 1억원 이상은 0.57명이었다.
지난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8천433만원으로 외벌이(4천994만원)의 1.7배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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